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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트 스튜디오 II
    • 공연날짜 2003-03-29 (토)
    • 공연시간 오후 9시
    • 공연장소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
    • 공연문의 055-650-0400
    • 티켓가격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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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피아노 : 한가야 / Kaya Han [Piano]

 


프로그램

바르톡 Bela Bartok       Sonata Op. 32 

윤이상 Isang Yun         Interludium A

브람스 J. Brahms          Piano Pieces Op. 76

 


프로그램노트

바르톡의 유일한 피아노 소나타는 캐릭터 소품들인 자연에서, 9개의 작은 소품, 미크로코스모스 등과 함께 1926년에 작곡되었다. 바르톡은 자신의 소나타에서 지극히 간결한 구성과 소재를 선택함으로 음악적 표현에 더 무게를 두었던 예전의 소나타 형식으로 돌아간 듯 하다. 1악장의 폭발적인 힘은 그의 피아노 소품 알레그로 바바로를 능가하며, 율동적인 3악장(론도)은 그의 고향인 헝가리 마자르족의 민속음악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원시적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2악장의 고요를 직시하는 듯한, 미세하게 변화하며 울리는 종소리(E음)가 압권이다. 1982년에 작곡된 간주곡 A는 윤이상 2개의 피아노 작품 중 하나다. 여기서 "A"는 A음(솔)을 말하는데 작곡가 윤이상에게 A음은 만물(화합,순수,완전)을 다스리는 것이다. 이것은 음악적으로든 철학적으로든 매우 중요한데, 이를 통해 윤이상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상승, 고양시켜서 천국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를 의도한다. 이 작품은 구조적으로 앞뒤가 서로 일치하는 대칭형을 가지며, 계속 변화되는 관계 안에서 A음의 끝없는 전환과 돌진은 섬뜩하다. 이렇게 결정적으로 한음만을 다룬 작품은 앞의 바르톡 소나타 2악장과 라벨 교수대/밤의 가스파르를 제외하고 피아노 음악사에서 찾기 어려울 것이다. 브람스의 피아노 소품 작품 76은 1879년에 작곡된 것으로 후의 다른 소품들과 함께 낭만주의적 경향이 짙은 '캐릭터 작품'이다. 초기 피아노 작품(소나타)이 마치 화산이 폭발하는 듯한 에너지와 충분한 구성력을 느끼게 한다면, 일련의 피아노 소품들은 소재와 표현이 간결하다. '인터메초', '카프리치오', '랩소디'의 제목을 가지면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연속으로 채색되어 있으며 브람스 특유의 멜랑콜리가 연출되기도 한다.